본 설교는 2024년 신년예배를 위해 준비된 말씀으로, 빌립보서 1장 11절을 본문으로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의의 열매를 맺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펴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특별히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성도들이 어떻게 영적 성장을 이루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1장 11절, 의의 열매를 가득히 맺어야 합니다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가정과 삶에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의 순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며 인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빌립보서 1장 11절의 말씀을 통해 '의의 열매를 가득히 맺는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가을 무렵 과수원을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얼마 전 경북 지역의 한 사과농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빨갛게 익은 사과들이 가지마다 가득 달려있는 모습은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풍성한 은혜의 모습 같았습니다. 그 사과나무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긴 시간 동안 비바람을 견디며 열매를 맺기 위해 묵묵히 제 할 일을 다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주님 안에서 인내하며 열매를 맺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일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삶에서 의의 열매를 더욱 풍성히 맺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자 합니다.
본론
첫째, 의의 열매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향한 간절한 기도 가운데 "의의 열매"를 언급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우리가 행하는 선행이나 착한 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의의 열매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안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의로운 성품이 우리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붙어있을 때 자연스럽게 포도를 맺듯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우리의 삶에서도 의의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에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의의 열매는 우리의 내면에서 시작되어 외면으로 나타나는 전인격적 변화를 포함합니다. 이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점차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갈라디아서에서 말하는 성령의 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와 같은 성품들이 우리 삶 속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의의 열매는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마치 익은 과일에서 향기가 퍼져나가듯이, 우리의 변화된 삶을 통해 다른 이들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라는 말씀의 의미일 것입니다.
둘째, 어떻게 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의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 안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시편 1편에서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수의 강가에 우리의 영적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함을 의미합니다. 매일의 말씀 묵상과 기도는 우리의 영적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둘째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에서 말씀하는 성령의 열매는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맺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로,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열매를 기다리듯이, 우리의 영적 성장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빨리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기도하며 말씀 안에 거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히브리서 10장에서는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나눔과 교제는 우리가 의의 열매를 맺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가득히 맺어야 하는 이유
본문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단어는 "가득히"입니다. 사도 바울은 단순히 열매를 맺으라고 하지 않고, "의의 열매를 가득히 맺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생활이 부분적이거나 절반의 헌신이 아닌, 전인격적이고 전면적인 것이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첫째로, 가득한 열매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 8절에서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맺는 의의 열매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됩니다.
둘째로, 가득한 열매는 우리의 정체성을 증명합니다. 마태복음 7장 16절에서 예수님은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은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자녀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셋째로, 가득한 열매는 이웃을 위한 것입니다. 의의 열매는 단순히 개인의 영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마치 한 그루의 나무가 많은 사람에게 그늘과 열매를 제공하듯이, 우리의 삶도 많은 이들에게 축복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
이제 우리 모두 의의 열매를 가득히 맺는 삶을 살기로 결단합시다. 매일 아침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우리의 가정과 직장, 그리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합시다.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더 큰 열매를 맺어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더욱 풍성한 의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나눈 말씀처럼, 의의 열매는 우리의 노력만으로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 안에 거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할 때, 반드시 우리를 통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이 메마르고 열매가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시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시며, 우리 안에서 시작하신 선한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농부가 믿음으로 씨를 뿌리고 인내로 기다리듯이, 우리도 말씀과 기도로 씨를 뿌리며 성령의 열매를 기다립시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의 삶에 의의 열매를 맺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지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으실 것을 믿습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게 하시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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