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설교문은 시편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를 본문으로 한 송구영신예배 설교입니다. "말씀으로 시작하는 삶"이라는 제목 아래, 하나님 말씀의 능력과 그 실천적 적용 방안을 제시합니다. 특히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암송하는 세 가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통해 새해를 시작하는 성도들에게 실질적인 영적 지침을 제공합니다.
시편 119편 105절, 말씀으로 시작하는 삶
1. 본문 요약
시편 119편 105절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선포합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빛과 같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마치 어두운 길을 걸을 때 등불이 필요하듯이,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영적인 빛이 필요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비추고, 피해야 할 장애물을 보여주며,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인도합니다.
2. 주석과 해설
히브리어 원문에서 '등'으로 번역된 단어는 '네르'(נֵיר)로, 당시 사용되던 작은 기름램프를 의미합니다. 이 램프는 한 번에 먼 곳을 비추지는 못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밝히기에 충분했습니다. '빛'으로 번역된 '오르'(אוֹר)는 더 넓은 의미의 빛을 나타내며, 전반적인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 두 가지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이중적 기능을 설명합니다. 말씀은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과 결정을 인도하는 즉각적인 빛이면서, 동시에 우리 인생의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영원한 등불입니다. 특히 '내 발'과 '내 길'이라는 표현은 말씀이 개인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영역에서 작용함을 강조합니다.
3. 하나님의 성품
시편 119편 105절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풍성한 성품을 다양한 측면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세심하게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어둠 속에 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말씀이라는 빛을 통해 우리의 길을 비추어 주십니다. 마치 부모가 어둠 속에서 자녀의 손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이끌어주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여정에 깊이 관여하시는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특별히 '내 발'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우리의 가장 작은 움직임까지도 세심하게 돌보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둘째, 하나님은 실제적인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높은 영적 경험이나 종교적 의식만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영역까지 돌보시는 분입니다. '등'이라는 표현은 밤길을 걸을 때 사용하는 실제적인 도구를 의미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우리의 현실적인 필요를 이해하고 채우시는 분임을 증거 합니다. 직장에서의 의사결정, 가정에서의 자녀교육,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등 모든 상황에서 그분의 말씀은 실제적인 인도자가 됩니다.
셋째, 하나님은 변함없이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등불이 꾸준히 빛을 발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없이 우리 삶을 비춥니다.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달라져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고 신뢰할 만한 인도자가 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우리가 인생의 어떤 상황에서도 의지할 수 있는 견고한 기초가 됩니다.
넷째, 하나님은 점진적으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등불은 한 번에 먼 곳까지 비추지는 못하지만,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충분한 빛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전체 인생을 한 번에 보여주시지는 않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만큼의 인도하심을 제공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과 동행하는 관계를 발전시키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4. 나의 고민과 간증
저도 여러분처럼 인생의 갈림길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면, 마치 어둠 속을 헤매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치 등불처럼 제가 한 걸음 내딛기에 충분한 만큼의 빛을 비춰준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한 번에 보여주시지 않는 것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에 의지하며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금도 저는 완벽한 계획을 볼 수는 없지만, 말씀이 비추는 한 걸음의 빛을 신뢰하며 나아갑니다.
5. 새로운 결단
이제,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삶"을 위한 세 가지 구체적인 결단을 해야 합니다.
첫째, 내가 말씀을 읽겠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성경 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매일 아침 첫 시간에 성경을 펼치는 것은 우리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켜기 전에, 이메일을 확인하기 전에, 뉴스를 보기 전에, 말씀부터 읽는 것입니다. 이는 하루를 비출 등불을 켜는 행위입니다. 특별히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규칙적으로 말씀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매일 아침 식사를 하듯이, 영적인 양식을 섭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처음에는 5분이라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둘째, 내가 말씀을 생각하겠습니다.
읽은 말씀을 하루 종일 묵상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읽은 말씀 한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이 나의 상황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점심 시간에, 일하는 중간중간에 그 말씀을 떠올려보는 것입니다. 이는 말씀의 빛이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비추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그 말씀이 어떤 지혜와 통찰을 주는지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등불을 들고 걸으면서 주변을 자세히 살피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내가 말씀을 암송하겠습니다.
이는 가장 적극적인 형태의 말씀 생활입니다.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선택하여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한 구절이라도 좋습니다. 그 구절을 수시로 되뇌이고, 묵상하고, 기도의 제목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렇게 암송된 말씀은 우리 안에 내적 등불이 되어, 어려운 순간이 찾아올 때 즉각적인 위로와 인도를 제공합니다. 특히 불안하거나 두려울 때,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이 암송된 말씀은 우리에게 힘과 지혜를 줄 것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결단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말씀을 읽는 것이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면, 묵상하는 것은 그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이며, 암송하는 것은 그 열매를 거두는 것과 같습니다. 새해에는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실천하며, 진정한 의미의 "말씀으로 시작하는 삶"을 이루어가야 하겠습니다.
6.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새해를 시작하며 말씀의 등불을 들고 나아가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매일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암송하며 살아갈 때, 그 말씀이 우리 발의 등이 되고 우리 길의 빛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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