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년주일 설교] 마가복음 1장 14절-22절, 전환의 중심이신 예수님
2025년 1월 첫 주일에 전한 이 설교는 마가복음 1장 14-22절을 본문으로, '전환의 중심이신 예수님'을 주제로 합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이 어떻게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는지를 시대적, 방향적, 동행적, 교훈적 측면에서 설명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성도들에게 예수님을 통한 근본적 변화의 초대를 전합니다.
마가복음 1장 14절-22절, 전환의 중심이신 예수님
서론
저는 대학교 3학년 때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당시 저는 학업과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늘 공허함이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초대로 참석한 청년부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 만남은 제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에는 수많은 전환점이 있습니다. 대학 입학, 취업, 결혼과 같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 전환점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본론
1. 시대의 전환점을 제시하신 예수님
본문 14절은 매우 의미심장한 시대적 전환을 보여줍니다.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셨다"라는 이 짧은 구절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빛을 보는 것과 같은 극적인 전환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400년간의 긴 침묵을 깨고 나타나 메시아의 오심을 예비했습니다. 그의 사역은 마치 여명의 시간과 같았습니다. 동이 트기 직전의 새벽처럼, 어둠은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았지만 빛이 곧 올 것임을 알리는 시간이었죠. 세례 요한이 잡혔다는 것은 단순히 한 사람의 투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구약 시대의 완전한 마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것은 마치 흑백 화면이 컬러로 전환되는 것과 같은 극적인 변화였습니다. 율법의 시대에서 은혜의 시대로, 그림자의 시대에서 실체의 시대로, 예표의 시대에서 성취의 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예수님을 만날 때 이와 같은 근본적인 방향의 전환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전환은 여러 구체적인 영역에서 나타납니다.
첫째, 우리의 가치관이 전환됩니다. 전에는 돈, 명예, 성공과 같은 세상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겼다면,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첫째로 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승진을 앞둔 직장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자를 밀어내라는 압박을 받을 때, 이전에는 주저 없이 그렇게 했을 테지만, 이제는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을 선택하게 됩니다.
둘째, 우리의 인간관계가 전환됩니다. 이전에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만을 선택적으로 유지했다면, 이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바라보게 됩니다. 직장에서 소외된 동료를 외면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 관심을 보이고, 이웃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돕는 삶을 살게 됩니다.
셋째, 우리의 시간 사용이 전환됩니다. 전에는 오직 자신의 즐거움과 이익을 위해서만 시간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이웃을 섬기는 데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키고,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으며, 교회의 봉사와 선교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넷째, 우리의 미래관이 전환됩니다. 이전에는 이 세상에서의 성공과 안정만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게 됩니다. 은퇴 후의 재정 계획을 세울 때도 단순히 편안한 노후만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환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는 총체적인 변화입니다. 마치 흙 속에 있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나 꽃을 피우듯, 우리의 삶도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외적 행동의 변화가 아닌, 존재 자체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합니다.
2. 방향의 전환점을 제시하신 예수님
본문에서 베드로와 안드레는 갈릴리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였습니다. 그들의 삶은 완전히 바다를 향해 있었습니다. 매일 새벽, 그들은 거친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았고, 그 고기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들의 일과, 대화, 관심사, 미래의 계획, 모든 것이 '물고기를 잡는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한 마디 말씀을 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이 한 마디 말씀이 그들의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더 이상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거룩한 사명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직업의 전환이 아닌, 인생의 목적과 방향의 근본적인 전환이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예수님을 만날 때 이와 같은 근본적인 방향의 전환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환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첫째, 우리의 꿈과 목표가 전환됩니다. 이전에는 개인의 성공과 출세만을 꿈꾸었다면, 이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 삶의 목표를 두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 의대생이 높은 수입과 안정된 생활을 위해 의사가 되려 했다면,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아픈 이들을 치료하고 위로하는 치유의 사역자로서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둘째, 우리의 일상적 습관이 전환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하던 습관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바뀝니다. 주말을 오직 휴식과 여가를 위해 사용하던 것에서, 교회에서의 예배와 봉사, 이웃을 위한 섬김의 시간으로 전환됩니다.
셋째, 우리의 재정 사용이 전환됩니다. 수입의 대부분을 자신의 즐거움과 미래를 위해 저축하던 것에서, 십일조를 드리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그 금액으로 선교사님들을 후원하거나 불우한 이웃을 돕게 됩니다.
넷째, 우리의 관계 형성 방식이 전환됩니다. 이전에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들과만 관계를 맺었다면, 이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이들을 포용하고 섬기게 됩니다. 직장에서 소외된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 관심을 보이고, 이웃의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돕는 삶을 살게 됩니다.
다섯째, 우리의 시간 관리 우선순위가 전환됩니다. 전에는 자기 계발과 여가 활동에만 시간을 투자했다면, 이제는 하나님과의 교제, 성경 공부, 교회 봉사, 선교 활동에도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주말의 시간 사용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평일 저녁의 활용도 변화됩니다.
이러한 전환은 마치 나침반의 바늘이 북쪽을 가리키듯,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예수님을 향해 정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외적 행동의 변화가 아닌, 우리 존재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마치 베드로와 안드레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듯이, 우리도 세상적인 가치와 목표를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는 새로운 삶의 방향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5년의 첫 주일, 우리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 앞에 서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나를 따르라"라고 초청하고 계십니다. 이는 2000년 전 갈릴리 바닷가에서 어부들을 부르신 것과 같은, 운명을 바꾸는 거룩한 초대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인생이란 마치 수많은 갈림길이 있는 미로와 같습니다. 매 순간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더 이상 혼란스러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나침반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 인생의 폭풍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등대가 되어 주십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삶에 어떤 도전과 위기가 있습니까?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십니까? 예수님과의 만남은 이 모든 상황을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가 결정적인 장면을 통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듯이, 예수님과의 만남은 우리 인생의 극적인 전환점이 됩니다. 무의미해 보였던 일상이 거룩한 사명으로 탈바꿈되고, 좌절과 실패의 자리가 승리의 발판으로 변화됩니다. 방황하던 걸음이 확실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게 되고, 공허했던 마음이 충만한 기쁨으로 가득 채워지게 됩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예수님의 부르심에 대한 결단된 응답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가 그물을 과감히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듯이, 우리도 과거의 안주하던 삶의 방식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은 모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험의 끝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계획이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하십시오.
2025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통해 위대한 역사를 이루기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일터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으로 인한 변화의 증인이 되게 하십시오. 한 사람의 변화된 삶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전환시키는 거룩한 도미노가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함께 일어납시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시다. 주저하지 마십시오. 망설이지 마십시오. 지금이 바로 그 결단의 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인생을 붙드시고, 이끄시고, 마침내 영광스러운 승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2025년 새해의 첫 주일에 저희를 부르시고 말씀으로 인도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들은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부르셨듯이, 저희 각자의 삶을 새롭게 전환시켜 주옵소서.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좇게 하시고, 저희의 일상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거룩한 여정이 되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가 가정과 일터 가운데 열매 맺게 하시고, 저희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복된 한 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