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설교

[2025년 3월 셋째 주일 설교문] 역대상 8장 1절-9절,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 - 사순절 둘째 주일 설교

pisgatzeev 2025. 3. 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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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두 번째 주일을 맞아, 우리 주님은 무기력하고 약한 듯이 보이는 모습으로 십자가를 향해 올라가셨지만, 결코 약한 분이 아니셨음을 묵상하며 설교문을 작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전능하심을 생각하며, 약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2025년 3월 셋째 주일 설교문] 역대상 8장 1절-9절,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 - 사순절 둘째 주일 설교
[2025년 3월 셋째 주일 설교문] 역대상 8장 1절-9절,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 - 사순절 둘째 주일 설교

 

 

역대상 8장 1절-9절,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
  • 약할 때 강함되시네

 

 

서론

 

성경을 읽다 보면 족보가 나올 때마다 많은 분이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이름의 나열이 마치 긴 목록처럼 보이고, 우리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모든 족보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오늘 본문인 역대상 8장 1절부터 9절까지도 그러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족보 같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에 대한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본론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잊힌 자들, 연약한 자들, 그리고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자들까지도 들어 사용하시는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본론 1: 베냐민 지파의 족보 - 잊혀진 이름들(대상 8:1-5)

 

오늘 본문은 베냐민 지파의 족보를 소개하면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울 왕이 이 지파에서 나왔지만, 본문의 인물들은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벨라, 아스벨, 아하라, 노하, 라바 등의 이름이 언급되지만, 성경에서도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거의 없습니다. 이들은 역사 속에서 크게 드러나지 않은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성경에 기록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방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름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유명하고 능력 있는 자들만 주목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작은 자들, 잊혀진 자들까지도 귀하게 여기십니다.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중에서 가장 작고, 사사 시대에는 큰 어려움을 겪었던 지파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연약한 지파에서 사울 왕을 세우시고, 나중에는 사도 바울과 같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을 일으키셨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자신을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여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크기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나의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얼마나 믿고 의지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나는 약해도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강하시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끝까지 붙잡으십시오.

 

본론 2: 게라의 아들들 - 강한 용사들(대상 8:6-7)

 

본문을 계속 읽다 보면, 게라의 아들들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이들은 ‘우두머리'(강한 용사)라고 불립니다. 특히 에훗이라는 인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왼손잡이 사사로서, 모압 왕 에글론을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을 구한 인물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모압의 억압과 지패 하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모압은 이스라엘의 적대적인 나라였으며, 에글론은 이스라엘을 억압하고 여리고를 점령하였습니다. 적들의 지배 하에 있었다는 것은 매우 불안정한 삶을 살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불안정한 상황 가운데서 강한 용사를 일으키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어려운 환경에 있을 때라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일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상황이 힘들고 불안정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본론 3: 모압 땅에서 태어난 자들(대상 8:8-9)

 

본문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모압 땅에서 태어난 자들’에 대한 언급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땅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이들이 정통 이스라엘인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당시의 문화에서는 혈통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모압 땅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모압 여인 룻은 통해 다윗 왕의 계보를 잇게 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환경을 초월하여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로 결정하시면, 우리의 출신과 환경은 결코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분명히 드러나는 기회가 됩니다.

 

오늘날 우리도 때때로 자신의 환경 때문에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출신이나 과거를 보지 않으시고, 우리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계획을 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환경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잊힌 자들, 쫓겨난 자들, 모압 땅에서 태어난 자들조차도 하나님께서는 귀하게 사용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연약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사용하여 영광을 나타내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입니다. 우리가 약할 때 하나님께서 강하게 하시며, 우리가 작다고 느낄 때 하나님께서 크게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부족함을 바라보며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갑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기만 한다면, 아무리 약해 보여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우리 가정을 회복시키시고 교회와 나라를 세워 주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우리는 때때로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환경과 조건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